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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an Vs. Superman

슈퍼히어로의 양대 산맥, 배트맨과 슈퍼맨.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는 '폭스바겐 골프와 파사트 중 어떤 차가 더 좋은가?'하는 우문과 비슷하다. 둘의 능력과 매력이 서로 다른 만큼, 누가 더 우세한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 없는 행위다. 단, 이런 질문은 가능하겠지. 당신은 둘 중에 누구를 응원하는가? 그래서 다시 또 둘의 대결을 벌였다. 기준은 슈퍼히어로의 상징, 파워(장비)와 슈트다.

송지환
사진 Volkswagen AG,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외계에서 내려보낸’ 슈퍼맨

초기 만화 원작은 슈퍼맨을 기관차보다 빠르게 달리고, 자동차를 들어 올리고, 20층 높이의 건물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자로 묘사했다. 이후 라디오 방송은 슈퍼맨이 총알보다 빠르고, 기관차보다 힘이 세다고 설명했으며, TV 쇼에서는 슈퍼맨이 강물의 흐름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후에는 슈퍼맨의 신체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태양전지로 기능한다고도 알려졌다. 각 세포가 태양 광선으로부터 막대한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인적인 비행 능력과 어마어마한 스피드, 초강력 파워, 눈에서 발사되는 열 광선과 엑스레이 등 다양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상상’이다.

슈퍼맨의 능력 중 특히 인상적인 것이 시간을 되돌리거나 앞당기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축을 거꾸로 돌아 죽은 생명을 살리는 장면이 대표적. 미래 여행도 가능하다. 어린 시절 스몰빌에 살던 꼬마 슈퍼맨 ‘슈퍼보이’는 30세기 미래로 날아가 ‘리전 오브 슈퍼히어로스(Legion of Superheroes)’라는, 은하계 각지에서 모인 초인적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히어로 팀의 일원으로 우주를 지킨다. 한편 슈퍼맨은 시력과 청력이 매우 뛰어나, <수퍼맨 리턴즈>에서처럼 우주를 유영하다 지구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음을 캐치해 즉시 인명을 구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선한 신(神)의 이면, 즉 ‘수호자’가 아닌 ‘감시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도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붙게 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는 발사 도중 폭발한 로켓의 어마어마한 잔해를 가뿐히 떠받쳐 착지하는 모습을 담았다.

Battle 1.더 쎈 놈을 가려라

자본으로 만들어진 배트맨
배트카, 텀블러

과장된 형태를 갖췄지만 철저히 현실적인 배트카 ‘텀블러’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2005년 작 <배트맨 비긴즈>에 처음 등장했다. 텀블러는 장갑 탱크 같은 돌진력과 스포츠카를 닮은 날렵함을 갖췄다. 대부분의 영화 촬영용 차들이 프레임 위에 플라스틱 커버를 입힌 타입이지만, 텀블러는 겉과 속 모두를 맞춤 제작해 영화 속 퍼포먼스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배트맨 비긴즈>에는 8대의 텀블러가 동원됐는데, 휘발유를 넣고 운행이 가능한 모델 5대, 배우가 탑승하기 쉬운 슬라이드 도어 방식의 전기 작동식 1대, 엔진이 없어 특수 장치로 날릴 수 있는(차량 전복이나 점프 장면 등을 위해) 대포 발사식 2대가 제작됐다. 전장 4.6m, 전폭 3m, 무게 2.5t의 우람한 텀블러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제로백 5초에 달하는 기동성은 물론 1.8m의 높이, 20m 전방 점프 능력까지 갖췄다. 또한 컴파운드 배합을 3가지로 달리한 6개의 몬스터 트럭용 광폭 타이어를 장착했다.

배트 모빌, 배트포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2008년 개봉한 <다크 나이트>에서 업그레이드된 배트 모빌 ‘배트포드’를 선보였다. 텀블러가 탱크와 스포츠카의 중간이라면 배트포드는 모터사이클이 진화한 형태다. 모터사이클의 구조를 기반으로, 고출력 엔진 장착에 중화기로 무장한 몸집이지만 어떤 지형에서도 날렵하고 거침없이 내달린다.

 

배트포드는 텀블러와 동일한 몬스터 트럭용 타이어를 장착했고, 40mm 블래스터 포와 50구경 기관총, 훅 런처를 양편에 장착해 전투력을 높였다. 배트맨은 수평에 가깝게 엎드린 자세로 손목이 아닌 팔의 힘에 의지해 핸드그립을 잡고 방향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운전한다.

 

이 배트포드는 2012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 완결편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다시 한 번 등장해 배트맨을 돕는 캣우먼의 활약을 이끈다. 이 작품에서는 하늘을 나는 특급 장비도 선보였다. 배트맨과 캣우먼의 비행 이동 수단인 ‘더 배트’가 실측 모형으로 제작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Battle 2. 럭셔리 슈트 전성시대

최첨단 신기술의 집약체, 배트슈트

야수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배트맨 비긴즈>의 배트슈트. 40명의 코스튬 담당자들이 달라붙어 크리스천 베일의 전신 체형을 본뜬 뒤, 그것을 토대로 플라스틱 모형을 만들고, 다시 점토로 조형물을 제작했다. 이 배트슈트는 냉각 장치를 삽입해 체온 유지 기능을 갖췄다. 배트맨의 마스크와 머리 덮개를 통칭하는 두건은 충격에 강한 흑연 성분 소재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총알이 뚫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케블라 판이 덧대어져 있다. 고감도 스테레오 마이크가 귀 부분에 숨겨져 있어서 먼 곳이나 벽 너머의 대화까지 도청할 수 있고, 스피커가 내장돼 배트맨의 음성을 증폭시킨다. 경찰의 무선 주파수를 감지하는 라디오 안테나도 장착돼 있다. 이 밖에 다양한 무기가 탑재된 벨트, 예리한 무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높은 곳을 기어오를 때 유용한 갑옷 타입의 장갑, 특수 음향 장비가 내장돼 박쥐 떼를 부를 수 있는 부츠 굽 등 새로운 무기들이 영화에서 선보였다.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슈트는 한 번 더 진화한다. 110여 개의 조각을 잇대어 만들어 배트맨의 움직임이 보다 자연스럽고 정교해졌다. 낙하산처럼 슈트의 등 부위에 접을 수 있게 망토를 변형했고, 무기도 진일보했다. 슈트의 팔 부분에 자유자재로 발사할 수 있는 레이저 샤프 핀(Razor Sharp Fin)을 장착했고, 연막탄 공격 중에도 배트맨에게 3D 음파 탐지 이미지를 제공하는 소나 이미징 렌즈(Sonar-imaging Lenses)는 후드(Hood) 부에 부착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는 아이언맨의 초합금 장갑 슈트를 연상케 하는 금속성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배트맨을 볼 수 있다. 칼과 방패를 든 원더우먼도 나온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 슈퍼맨 슈트

전통과 현대의 공존, 슈퍼맨 슈트

2006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는 새로운 감각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의상팀은 ‘밀리스킨’으로 명명한 특수 신소재 원단을 이용해 몸에 달라붙는 코스튬을 제작했다. 때문에 브랜든 루스는 더욱 늠름한 근육을 만들어야 했다.
이후 2013년 <맨 오브 스틸>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과 제작진은 슈퍼맨의 심벌 코스튬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줬다. 팬티를 없앤 것이다! 새로운 슈퍼맨의 이미지에 맞게 디자인을 재해석하면서 수십 개 버전의 의상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슈퍼맨 특유의 ‘빨간 팬티’는 다운사이징을 거듭하다 사라졌다. 그 결과 슈퍼맨의 전통은 살리면서 현대화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3D 디지털 보디 스캔, 컴퓨터 디자인, 첨단 소재의 섬유 등의 제작 기법을 반영한 의상이 탄생했다. 이를 위해 의상팀은 헨리 카빌의 전신을 스캐닝해 풀 사이즈 신체 모형을 만들고, 그 위에 보디 조각 기법을 더해 이 모형에 맞는 의상을 제작했다. 근육은 더욱 늠름하게 도드라지고 고급스럽게 빛나 ‘숭배할 만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가슴팍의 S 문양은 3D 드로잉 프로그램과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역시 ‘빨간 팬티’ 없는(<맨 오브 스틸>과 유사한) 슈퍼맨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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