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kswagen Magazine

LIVE SMARTER

a perfect piece.

잔해나 파편으로 여겨지던 자투리를 온전한 하나로 재탄생시킨 디자인을 모았다. 업사이클링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오래도록 계속되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다.

하예진
사진 이혜련

1 래코드

Inventory Collection

래코드는 코오롱 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기성품을 해체하여 엄선한 옷 조각들을 재조합한다. 슈트의 안감과 파이핑 포켓이 원피스의 소매로 변신하는 등 자투리를 혼합하는 ‘인벤토리 컬렉션’의 독특한 디테일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이 엿보인다. 소비되지 않은 채 소각될 옷, 자동차의 에어백, 군용 텐트까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안타깝게 버려지는 제품에 대한 기업의 고민과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담았다. re-code.co.kr

2 에이치포엠

Grace

빈티지 가구를 업사이클링하는 브랜드 에이치포엠. 오랜 세월 가옥의 외장재로 사용되었던 나무의 자투리를 재료로 고집하는 이유는 스크랩 우드가 주는 자연스러움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볕과 바람의 흔적을 품은 빛바랜 색감이 특징인 의자. 오직 시간만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디자인 곳곳에 묻어난다. 프레임 역시 밀크 브라운, 화이트 등 편안하고 깔끔한 색상으로 선택했다. 서울과 시드니에 매장을 냈다. h-poem.com

3 리브리스

ChainRing Clock

리브리스는 버려진 자전거 부품을 활용해 소품을 만든다. 한 해 버려지는 자전거의 양이 서울에서만 8,000여 대라는 사실에서 영감을 받아 자전거를 오래오래 간직할 방법을 고안해냈다. 자전거 체인 링으로 만든 시계 ‘체인링 클락’의 묘미는 모양이 랜덤이라는 점. 폐자전거에서 재료를 얻다 보니 같은 디자인이라도 형태가 조금씩 다 다르다. 세상에 하나뿐인 시계라는 말이다. 종류는 벽시계와 탁상시계 2가지. rebrisworks.com

4 000간

Zero Cushion

000간(공공공간)은 창신동 봉제공장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제품을 만드는 아티스트 집단. 브랜드라기보다 프로젝트에 가깝다. 그중 하나인 ‘제로 쿠션’은 인근 봉제공장에서 나오는 산업 쓰레기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버려질 천 조각을 쿠션으로 만든 것. 반투명 우레탄 소재의 쿠션 커버 속을 버려지는 자투리 천으로 채웠다.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재활용의 가치를 말 그대로 실현했다. 000gan.com

5 바이시클 트로피

Bicycle Light

‘자전거 기념품’이라는 뜻의 바이시클 트로피는, 헌팅 트로피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기계의 부품은 완전체에서 떨어져 나오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버려지기 쉽지만, 이 브랜드는 오히려 자전거 부품이 가진 저마다의 쓰임새와 아름다움을 존중한다. 자전거 핸들과 헤드라이트를 활용한 조명 ‘바이시클 라이트’는 부품의 조형미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instagram.com/bicycletrophy

6 2nd B(세컨드비)

Wheel Series

세컨드비는 수명을 다한 소모품에 ‘두 번째 숨결’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폐기될 자전거 부품으로 만든 ‘휠 시리즈(Wheel Series)’를 선보인다. 오염을 줄이고자 별도의 절단이나 용접 없이 분해와 재조립만으로 제작 공정을 마친다. 화분과 조명으로 다시 태어난 자전거 체인은 태생과 전혀 다른 새로운 용도를 부여받았지만, 탈것의 일부였던 본연의 흔적과 구조적 아름다움이 제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2ndb.kr

7 리나시타

Fragola Bag

이탈리아 말 ‘리나시타(부활하다)’의 뜻처럼 입지 않는 셔츠를 가방으로 소생시킨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라골라 백’의 매력은 하나하나 욕심나는 산뜻한 색감. 대부분의 업사이클링 제품이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헌 옷을 직접 가공해 얻은 비법이다. 결이 거친 가죽 같기도 한 소재의 견고함은 1년의 시행착오를 기꺼이 감수한 대표의 야무진 철학을 닮았다. 라인업은 에코 백과 파우치 2개. 양보다는 질이니까. renascita.com

8 패브리커

Gadum, Illusion

패브리커는 국내 업사이클링 디자인의 대명사라 감히 말할 수 있는 디자이너 듀오다. ‘천을 만지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처럼 버려진 섬유의 쓸모와 가치를 오브제 안에서 증명한다. ‘가둠(Gadum)’은 온전한 하나가 되기에는 너무 작아 사용되지 못한 천을 겹겹이 쌓아 만든 테이블. 웨딩드레스로 만든 꽃 형상의 조명 ‘일루전(Illusion)’은 오직 짧은 순간 빛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존재에 보내는 찬사다. fabri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