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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this blue.

라피즈 블루(Lapiz Blue)는 우울함을 뜻하는 ‘Blue’와는 한참 멀다. 짜릿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뜨거운 심장과 냉철한 이성을 함께 지닌 골프 R의 대표 컬러다. 라피즈 블루 옆에 선 남자도 마찬가지. 배우 공유다.

최은혜
사진 최용빈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헤어 임철우      메이크업 강윤진

The new Golf R

전장 4,255mm  |  전폭 1,800mm 
전고 1,450mm  |  휠 베이스 2,640mm 

엔진 형식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변속기     6단 DSG 듀얼 클러치
최고출력     292ps/5,400~6,200rpm

최대토크     38.7kg·m/1,900~5,300rpm

0-100km/h      5.1초

최고속도     250km/h

타이어 규격     235/35R19

연료탱크 용량     55ℓ

“골프 R의 스티어링 휠을 잡아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예요. 여러 가지로 볼 때 최적의 밸런스를 지닌 차라는 것을요.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느낌이 제가 지향하는 점과도 많이 닮았어요.”

“역시 배우는 달라.” 카메라 앞에 선 공유를 보며 스태프들이 입을 모은다. 청바지에 블루종을 무심히 걸치기만 했는데도 저런 태가 나올 수 있다니.
그 모습에서 골프 R이 완벽하게 오버랩된다. 아직 차는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인데도 말이다. 포토그래퍼의 경쾌한 셔터 소리가 공간을 울린다. 그리고 침묵. 이윽고 차가 스튜디오로 들어온다. 마침내 나란히 서게 된 두 피사체.


공유와 골프 R. 두 ‘남성’의 투샷은 여러 면에서 어울리는 조합이다. 공유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룩을 자주 선보였는데 평소 스타일도 그와 비슷하단다. 그래서인지 골프 R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그러나 이 자리에 둘을 부른 이유는 단지 그 때문만이 아니다. 둘은 꽤 많은 부분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힘주며 과시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진, 남성미를 뿜어대다가 이내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는. 무엇보다 열정과 냉정을 겸비한 라피즈 블루가 어울리는. 공유의 골프 R 예찬으로 시작된 인터뷰는 둘의 공통점을 확인하는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골프 R 오너로서 이야기하자면, 이 차의 매력은 다중적이에요. 콤팩트한 크기 덕분에 부담 없이 데일리카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파워풀한 퍼포먼스 때문에 운전재미도 상당하거든요.”

“남자라면 누구나 차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배기음이 크지는 않아도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차, 여러 면에서 합리적인 차에 마음이 끌려요. 골프 R 같은 차요.”

인터뷰 내내 공유가 강조한 골프 R의 다중적인 매력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강렬한 액션 연기로 원초적인 남자의 향기를 풍겼던 <용의자>, 진지한 눈빛으로 관객에게 호소했던 <도가니>, 소년 같은 모습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줬던 <빅>,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이 대표작. 지금까지의 이력만으로도 매력을 가늠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개봉을 앞둔 영화 목록을 본 순간, 아직 확인하지 못한 그의 매력이 많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2015년 촬영한 영화만 해도 세 편. 2월 25일 개봉하는 정통 멜로 영화인 <남과 여>, 재난 영화 성격의 블록버스터 <부산행>,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를 그린 <밀정>까지. 2016년 개봉을 앞둔 작품들로, 한 줄 설명만 봐도 판이한 성격의 영화들이다. 그러나 모두 공유라는 배우가 숨결을 불어넣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주관적인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카메라 앞에서도 테크닉에 의존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타입이에요. 작품을 선택할 때도 머리를 써서 계산하지 않고 작품 자체가 지닌 감성에 마음을 빼앗기는 편이고요. 그런데 평소 성격은 달라요.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요. 그래서 연기할 때 더욱 본능적인 감각, 감성적인 면에 나를 내던지고 싶어 하는 걸지도 몰라요.”

 

5~6 년 전까지만 해도 달콤한 연인이었던 공유에게서 짙은 남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건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이성과 감성의 조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대가 만났을 때 강력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법. 운전과 자동차에 열광하는 남자일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요리를 즐긴다는 건 뜻밖이었다. 아니, 이 배우는 어디까지 가고 싶은 거지? 어쩌면 공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섬세하고 복잡한 매력의 층을 겹겹이 쌓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