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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of the surfers

파도가 좋은 나만의 비밀 장소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서퍼들 사이의 관습. 그 불문율을 깨고 서퍼의 취향과 비밀을 누설한다.

하예진
사진 셔터스톡

1.
spot

작년 양양 하조대에 개장한 국내 최초 서핑 전용 해변 ‘서피비치’는 서퍼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가 되었다. 올해 서핑 애호가들 입에 뜨겁게 오르내릴 신규 스폿은 양양 기사문 해변의 ‘코 개러지(Koh Garage)’. 친구 셋이 만든 서핑 복합문화공간으로 ‘코 창고’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300평 규모의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에 ‘코 패밀리’의 다섯 가지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오너가 직접 작업한 드로잉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카페인 코 개러지를 비롯해 서핑 기어 브랜드 ‘코(KOH)’, 국내 최초의 중고 서핑 숍 ‘디 유즈드 서프(The Used Surf)’, 매콤한 매운 고추 마늘치킨을 맛볼 수 있는 ‘코코치킨’, 이태원에서 이사 온 피자 펍 ‘코와붕가’다. 서핑이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며 전시와 먹거리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밌게 서핑하고, 편하게 즐기며 놀 수 있는 서퍼들의 아지트를 표방한다.

2.
slang

서핑 고수와 하수 간 아우라 차이는 언어에서 드러난다. 서핑 용어는 주로 영어 표현이 많지만, 국내 서퍼들 사이에서 통하는 독자적인 서핑 은어도 존재한다. 잔잔한 바다를 ‘장판’이라고 하거나 라인업이 서퍼로 가득 찬 상황을 ‘목욕탕’이라 일컫는 것이 그런 경우. 파도가 없어 바다에 서퍼가 떠 있는 모습이 마치 목욕탕 같다는 뜻으로 “파도가 장판이라 하루 종일 목욕탕이다”라고 표현한다. 장판은 ‘저수지’나 ‘호수’로도 대체 가능하다.

 

큰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묘사하는 단어도 있다. 갑자기 밀려오는 큰 파도 세트를 뜻하는 ‘귀신셋’, 아주 큰 파도를 칭하는 ‘개파도’가 바로 그것. 서퍼가 갑작스러운 파도에 휘말린 꼴을 “귀신셋 와서 개파도 타려다 통돌이만 당했다”라고 표현한다. ‘통돌이’ 또는 ‘세탁기’는 라이딩을 위해 테이크오프 하는 순간 세탁기가 세탁물을 돌리듯 파도가 서퍼를 돌리는 상황을 표현하는 서퍼만의 은어다.

3.
play

보다 큰 자극에 반응하는 인간의 본능은 서핑에서도 발현되었다. 서퍼들은 더 큰 재미를 갈망하며, 서핑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놀거리를 찾는다. 서핑 촬영은 이런 서퍼들의 욕구를 저격한 놀이. 파도를 종횡무진하는 자신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고가의 카메라까지 등장한다. 세밀한 슬로 모션 촬영이 가능한 시네마 카메라와, 항공 촬영이 가능한 드론 헬리캠은 고급 서퍼들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서핑 애플리케이션 매거진 <서프튜브(Surftube)>를 통해 공유된다. 각종 서핑 대회 하이라이트와 유명 서핑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까지 총망라했다. 서핑 겸용 패들보드와 요가를 접목한 ‘서프요가’는 서퍼들의 새로운 레저 활동. 물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온몸의 근육을 다 써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커 다이어트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4.
point

한국의 파도가 서핑하기에 좋지 않다는 것은 오래된 오해다. 이 편견을 깨뜨린 것은 서핑 커뮤니티 예스아이서프닷컴(YESiSURF.com)이 만든 서핑 영상 한 편. 파도의 큰 일렁임으로 미루어 외국의 어느 바다라 생각하기 쉽지만 동해가 배경이다. 한국의 바다는 사계절 내내 양질의 파도를 자랑하며, 강원도 양양의 죽도와 부산의 송정, 제주도의 중문은 국내 3대 서핑 포인트로 불린다.

 

죽도는 서울과 인접하고 동해 특유의 높은 파도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서핑지.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부는 11~3월에 파도가 좋다. 중문은 간조에서 만조로 바뀔 때 거친 파도가 일어 서핑에 적격이며, 관광지답게 주위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송정은 여름에는 남쪽 스웰(파도의 너울)이, 봄·가을·겨울에는 북동쪽 스웰이 밀려와 양질의 파도가 인다. 피크부터 천천히 부서지지 않고 한꺼번에 무너지는 파도가 많다는 점만 감안하면 여름과 겨울 내내 즐기기 좋은 서핑 포인트다.

+

거센 파도에도

오래 유지되는
서퍼들의 선크림

징카 컬러드 노즈 코트

지워지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유색 제품을 쓰는 경향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발전시켰다. 페이스페인팅을 하듯 바르는 재미는 덤. 17g 1만1,000원

코코선샤인 선스크린 크림

이름처럼 코코넛 향이 가득한 선크림. 햇빛 차단 기능은 물론 히알루론산, 클로렐라 진액을 첨가해 보습 기능까지 겸비했다. 80g 3만5,000원

버트라 페이스 스틱

수상 레포츠 전문가용 선크림의 대명사. 뛰어난 지속력과 방수성을 자랑한다. 미끈하지도 매트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사용감이 매력. 11g 3만6,000원

서프요기스 징크

인간의 피부에도, 자연의 바다에도 무해한 친환경 징크(Zinc). 초콜릿, 밀랍 등 먹어도 무해한 천연 재료를 조합해 만들었다. 50g 2만9,000원